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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 아이의 공부를 가르치다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올라 버럭하는 경우가 잦다. 이제 고작 초등학교 3학년에게 뭘 얼마 만큼 원하는건지.. 화를 내놓고 화를 낸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힘들어지고..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공부가 대체 뭐라고. 모르니 배우는 것이고 처음하는 것이니 이해도 잘 안되고 안풀리는게 정상일텐데.. 좀 전에 설명한 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집중하지도 못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또 버럭! 그러다 한숨을 쉬면서 다시 가르치고 있자면.. 아이도 나도 못할 짓이다 싶어진다. 엄마가 여유롭지 못하고 부족해서 아이를 잡는구나 싶어지면 자괴감에 괴롭기까지하고.. 마음을 비우자..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집 자식이다 생각하고 가르치자..다잡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 2017. 11. 9.
게으른 일상 정리 - 아이의 학습 : 아이스크림 홈럼 / 천재교육 밀크티 매일 매일 하루를 정리하겠다는 포부는 어느새 사라지고 근 몇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노트북을 켠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가끔은 속상하고 가끔은 행복하고 평안한 나날. 오늘은 아이의 학예회가 있었고 하루하루 씩씩하게 잘 자라는 모습에 기특한 미소를 숨길 수 없는 날이었다. 조금은 내성적이고 앞에 나서길 주저하던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비록 하루에 한번씩 돌아가는 반장이지만 학급에서 자리도 도맡게 되었고. 다른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도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듯 보인다. 조용하지만 다부진 성격의 친구와 활발하고 주도적인 친구들과 단짝으로 지내며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 고맙고 다행스럽다. 학업적인 부분에선 확실히 어릴때부터 학습지 및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보.. 2017. 11. 1.
벌써 추석 시간 참 잘 간다. 요즘은 하루 지나면 어제 내가 뭘했나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건가.. 여전히 아이들은 밝고 쾌활하며 건강한 평화로운 나날. 이런게 행복이지 별다를게 있을까 싶은 나날. 걱정이라면 매일 매일 우상향하는 몸무게와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점점 많아질텐데 지금 직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여길 나가면 무슨 일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 뿐이랄까. 언제나 그렇듯 항상 생각만 잔뜩에 행동하지 않는 게으름이 발목을 붙들고 있는데 진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한가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 지금 내가 배가 부르구나 ㅎ 미래를 준비하지않으면 그리 멀지 않은 앞날에 빨간 불이 들어올 것이 자명한데 정신 차릴 계기가 필요한건가. 라는 반성도 너무 반복되니.. 2017. 9. 28.
천둥번개 요란한 하루의 시작 어제 저녁 먹은 바나나 한개가 밤새 속을 뒤집어놔서 끙끙거리다 새벽녘에 일어나 토하고, 그래도 속이 미식거려 잠을 설치는 와중에 멀리서부터 들리는 천둥소리. 우르릉 우르릉 짧은 간격으로 하늘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울자울 눈이 감기던 때 생각보다 빠르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니 어느 순간 바로 옆 주차장으로 꽈꽝. 동시에 정신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에 잠이 깼지만.. 한밤 내내 후텁지근했던 공기가 쏟아지는 비에 차분하게 가라앉아 괜스레 눈뜨기 싫은 아침이었다. 어릴땐 천둥이 무섭기도 했는데 어느새 천둥따위는 시원한 빗줄기의 친구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반갑기까지하다니 나이를 먹었구나 내가. 온몸이 천근만근 무겁기 그지없는 날. 정신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마음 한구석이 씻겨내려가듯 시원했던 날. 한낮.. 2017. 7. 14.
[여행] 펄 리버 하이퐁 호텔(Pearl River Hai Phong Hotel) 리뷰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하는 해외여행이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숙소였습니다. 일전 후기에 남긴 것처럼 이런 저런 사이트를 전부 모니터링하다가 '아고다닷컴(agoda.com)'을 이용해서 예약한 곳이 바로 ## 펄 리버 하이퐁 호텔(Pearl River Hai Phong Hotel) : Km 8 Pham Van Dong Street, Duong Kinh Distict ## 처음에는 경비도 아낄 겸, 사진으로 봐서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곳을 찾다가 6월의 하이퐁은 걸어다니는 것도 짜증나는 습한 날씨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줄기가 무서운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어쩌면 3박 5일의 여행 내내 숙소에서 옴짝달싹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ㅎ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깔끔하고 조식이 맛있으며 평이 가장 좋은 .. 2017. 7. 12.
머릿속에 뭔가 생각들이 빙글빙글 돌고 도는데 당췌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 멍하면서 답답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로 시야가 잔뜩 흐린 느낌.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들도 너무 많아서 생각회로가 순단되고 있는건가.. 깜박깜박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가물가물한 백열전구같은 상태. 뭔가 회사내에서 처리할 일들도 유난히 많고 집에도 해야할 일들이 산재해있고 하고싶은 것들도 쌓여있는 상황이라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뉴런이 생각하길 포기한 느낌 ㅎ 책도 읽고 싶은데 요즘은 모바일로 읽는 단편적인 글들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긴 호흡의 글에 몰입하는 것이 힘들더라. 왠지모를 반성과 함께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 ㅎ그리고 하고싶은 일이 하나 더 추가됐구나~ 머리 회로가 또 다시 깜박이는 것 같은 느낌. 머릿속에서도 버릴 것은 버.. 2017.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