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걱정인형을만들어야하나2

걱정병도 병이라면 병이겠지.. 생각이 한 가지에 빠지면 앞뒤 잴 여유도 없이 파고들어 끝을 보는 이 성격은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건가 보다. 세상 걱정 많은 성격에 불안도 많고 행동력은 빨라서 일을 벌이기도 잘하고, 스스로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재주가 타고났다. 덕분에 넘긴 위기도 많지만 덕분에 속앓이 한 세월이 아쉽기도 한데.. 나이를 먹고 또 먹어도 고쳐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 건... 아직도 난 세상이 많이 무서운 모양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인생이었기에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 내려놔도 좋으련만... 세상에 소중한 것들이 늘어날수록 걱정은 늘어서 점점 더 조바심에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한번 더 뒤돌아보고 숨을 고른다. 답답해질 때마다 이 공간을 찾.. 2020. 8. 25.
장마가 끝나나보다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가 이제 겨우 끝을 보이는 듯 오늘은 햇살이 제법 따갑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워낙 집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 성향 탓에 바깥 날씨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1층으로 이사를 온 뒤에는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화단으로 계절을 흠뻑 느끼고 있다. 요며칠 무섭게 내리던 장대비가 걷히니 어디선가 힘차게 우는 매미소리도 들리고 이제야 제법 여름이구나 싶다. 슬슬 더워지려나... 아이들은 오늘 방학을 한다. 사실 지금까지 내내 방학의 연장선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방학을 한다니 마냥 신난 아이들. 교육에 관해선 한없이 관대한 부모라 크게 사교육 한번을 제대로 시켜본 일이 없는데 그럼에도 공부는 그냥 하기 싫은건가보다. (내년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첫째가 슬슬 걱정이 되기 ..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