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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2

온라인 재택 교육 중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가 더없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 출근하지 않고 온라인 재택이라니 이렇게 좋을수가 ㅎ 비록 수업은 어렵고 어제 회식의 여파로 속은 요동치지만 정말 꿀같은 시간. 초록이들을 늘리고 싶어서 얼마전 들인 화분들이 시들시들 말라가서 속앓이는 하고 있지만... 아니, 대체, 왜, 무엇때문에! ... 이렇게 애정을 쏟고 지켜봐주고 있는데도 시름시름 말라가는 걸까..ㅠㅠ 식물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식물계 타노스가 햇볕을 기대하기 어려운 장마철을 앞두고 식물을 들인 게 잘못이었을까.. 남향이지만 1층이고 가까이 서있는 건물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 탓일까.. 어떻게든 살려보고 싶어서 시들어가는 녀석들 일부를 잘라내서 물꽂이 중인데.. 남들은 그렇게 쉽다는 물꽂이도 자라는 건지 죽어가는 건지 알.. 2021. 7. 7.
로즈마리 키우기 식물을 키우는데도 열정과 재능이 필요하다. 물만 준다고 쭉쭉 자라주는 게 아니라는 걸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절실히 느꼈지만 봄이 되면 초록 초록이 그리 예뻐 보여 또 하나씩 들여놓게 된다. 부엌에 자리잡은 로즈마리는 향기를 머금고 있다가 근처를 지날 때마다 향긋하고 시원한 공기를 선물해주고 있다. 처음 배송이 왔을때는 포장 탓인지 한쪽으로 잎이 모두 쏠려있었는데 어느새 하늘을 향해 바로선 로즈마리. 막연히 "겉흙이 마를 때 물을 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세요~" 같은 말은 식물을 키우는데 오히려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 식물의 "식" 자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물을 줄 때마다 망설이게 되고 고민하게 만드는 말들. 어디에선가 "잎이 아래로 처지면 물이 부족하다는 말입니다."라는 글을 읽고.. 202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