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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여행] 펄 리버 하이퐁 호텔(Pearl River Hai Phong Hotel) 리뷰

by gomidarak 2017. 7. 12.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하는 해외여행이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숙소였습니다.

일전 후기에 남긴 것처럼 이런 저런 사이트를 전부 모니터링하다가 '아고다닷컴(agoda.com)'을 이용해서 예약한 곳이 바로

## 펄 리버 하이퐁 호텔(Pearl River Hai Phong Hotel) : Km 8 Pham Van Dong Street, Duong Kinh Distict ##

처음에는 경비도 아낄 겸, 사진으로 봐서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곳을 찾다가 6월의 하이퐁은 걸어다니는 것도 짜증나는 습한 날씨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줄기가 무서운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어쩌면 3박 5일의 여행 내내 숙소에서 옴짝달싹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ㅎ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깔끔하고 조식이 맛있으며 평이 가장 좋은 곳 + 수영장이 있는 곳을 추리다 선택하게 된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예약을 진행한 아고다닷컴(agoda.com)은 해외 이용자가 많아서 리뷰를 살펴보며 영어공부를 하는 상황이... ㅋ 생각보다 다들 쉬운 단어를 구사해서 이해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헤헷)

물론 아예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예약한 상품은 환불이 불가한 Fix형이었고, 아고다닷컴(agoda.com) 상세 설명에서는 분명 더블 + 트윈베드 라고 씌여져있어서 따로 추가 베드 신청을 하지 않고 예약을 진행했었는데.. 아고다닷컴(agoda.com) 직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호텔에는 트윈베드가 있는 디럭스룸은 없다고;; 혹시나 인원추가도 안되고 돈만 날리는 상황이 될까 해서 식은땀이 나던 상황에 다행히 만 6세 미만 아동은 무료이고 만 8세 미만 아동은 하루당 3.3달러정도 추가요금이 있으나 추가베드는 필요없다고 확인 받아서 어찌나 다행이던지요 ㅋ

..사실 금액적으로 큰 차이도 없었는데 1-2만원 조금 아껴보겠다고 환불불가한 상품으로 예약한걸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한동안 가족들에게 절대 아프지도, 다치지도 말라고 아침저녁으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ㅋ 행여나 아파서 여행이 취소되게 되면 날리는 돈이 한두푼이 아닌지라... 큰 금액 차이가 없는 경우에는 꼭 환불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ㅎ

예약에서 그런 상황을 겪고 호텔에 가서 한번은 상황설명을 해야할 것 같아 머릿속으로 열심히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호텔로 이동했었어요 ㅎ 그리고 도착한 호텔 로비.

호텔 로비 - 6월의 하이퐁의 어마무시한 날씨 속에서 헤매다 들어서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 ㅎ

생각했던 것보다 직원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100 친절해서 감동까지 했어요. 그 시간대에 도착 예정인 사람들이 우리뿐이었는지, 바로 예약자 OO씨냐고 물으면서 일전에 아고다닷컴을 통해 이런 저런 문의를 주지 않았냐 말하더라구요. 먼저 어떻게 말을 꺼내야하나 엄청 고민했는데 ㅎ 미리 체크해줘서 괜시리 감동 ~

그런데 로비에서 한창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엄청 시끄럽더라구요;; 대화가 중간이 툭툭 끊김 ㅎ

다행히 배정받은 방에서는 소음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호텔에서 하이퐁 일정 내내 머물렀는데 체크인 할 때와 체크아웃 하던 때 이외에는 시끄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습니다. 아마도 공사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 것 같았어요. (보통 숙박객들이 외출하는 10시 ~ 1시 사이인 듯) 룸에 들어가니 그에 대한 사과 안내문도 있더라구요. 언제까지 공사를 진행하며 불편드려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정중한 편지 형식.

여러가지로 섬세한 케어를 한다 싶었습니다.

우리 방 창문에서 바라본 하이퐁 전경- 전원주택들인가, 어마어마한 주택들이 이쁘게도 들어서있음

방에서 그냥 내려다보이는 풍경 오지구요. 하이퐁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우중충 했는데, 한번씩 햇볕이 쏴아~ 내리쬐기도 하더라구요. (그때 자외선 겁나요;; 몇시간 바깥에 있으면 다 타서 껍질 벗겨지고 난리.... 방심했다가 지금까지 고생중이예요 ㅎ )

그리고 이 호텔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밥이 맛있어요 ㅠ,ㅠ  조식 수준이 왠만한 뷔페 뺨치더라구요. ㅎ 생각보다 조식 먹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거의 전세내듯 여행 기간 내내 즐겼던 호텔 밥. 아. 맛났습니다.

사진은 아래에 ㅎ

즉석요리구간 - 시간대별로 조리사가 바뀌어요. 매일 메뉴도 달라지고.

밥, 스프, 고기조림, 만두 등등이 있는 곳. 여기도 매일 조금씩 메뉴가 변경됩니다.

아이들이 사랑했던 빵과 치즈 구간 - 저 옆에 막대기처럼 생긴 과자를 아이들끼리 받으러 가서 언니들과 친해졌다지요 ㅋ 서로 말도 안통하는데 ㅎㅎ

또다른 빵 구간 - 저렇게 생긴 토스터기는 처음 봤어요. 돌돌돌 빵이 굴러가서 뒤로 툭 떨어지면 주워서(?) 먹습니다. ㅋ

신선 구간 - 아침 조식에 회가 왠말이예요 엉엉 ㅠㅠ (그다지 입맛에 맞진 않았다는 건 안비밀)

샐러드 구간 - ... 별로 손댄적 없습니다. ㅋ 다른 먹을게 많고 많아.....

그 밖에도 앉아있으면 홍차와 커피를 들고 직원이 찾아옵니다. ㅎ 아.. 고급 호텔은 사랑입니다.

한국에서 언제 이런 대접 받아보겠냐며.. ㅋ 하이퐁에서 제일 비싼 축에 드는 호텔을 선택한 것은 두고두고 잘한 선택이었어요 ㅋ

한국 사람들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는데, 며칠 지내다 보니 분명 한국말 한마디 할 줄 모르던 직원분들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기 시작하더라구요. ㅎ 우리에게 베트남 말도 가르쳐주고 (정확히는 아이들에게). 아마도 이렇게 여러날을 묵는 숙박객들이 많지 않아 눈에 띄었나봅니다. 그래서 한국말도 따로 공부하신듯 하구요. ㅎ 나갔다 들어오면 먼저 나서서 인사해주시던 벨보이분도 계시고 ~ 하루하루 지내면 지낼수록 너무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여행 기간 내내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장소 - 호텔 수영장

여행 기간 내내 하루 빼놓고 매일을 2-3시간씩 보냈던 수영장입니다. ㅎ 그 시간대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어 완벽히 전세 내서 놀고 왔어요. 호텔 숙박객들은 이 수영장과 스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구요. 주말이면 바베큐 파티도 하더라구요 ^^ 이 곳에서 정신없이 놀다가 마지막날 언뜻 비친 해에 등 언저리를 다 태워먹은 건 비밀입니다. ㅋ

그리고 야경....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서인지 조용하고 예쁜 동네였어요.

공항에서 택시로 10여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가까운 곳에 음식으로 유명한 반까오 거리도 있고. 크게 나쁜 위치는 아니예요. 만약 제가 다시 베트남에, 그것도 하이퐁에 간다면 또 이 곳을 찾을 것 같습니다. ㅋ

사실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왠만한 곳은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택시비가 저렴한 덕에 하이퐁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지리도 익히고 ㅋ 걸어서 갈만한 곳이 많았다면 무더운 날씨에 택시 탈 핑계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ㅋㅋ

(택시가 필요하면 호텔 로비에서 불러줍니다. 어딜 가는지 물어보고 대신 말을 전해주세요. 우린 베트남말 1도 모르니까... ㅎ 처음에는 당황했다가 나중에는 아주 잘 이용했어요 ㅋ 호텔 이외의 곳에서는 영어... 안통합니다;;;;;)

그리고 정말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여름 베트남 여행은 자제를...... 겨울에 가세요..겨울에;;

아, 겨울에는 수영장을 못쓰려나. 그건 조금 아쉽겠네요. ㅠ.ㅠ    라고 썼다가.. 베트남은 핫, 아니면 핫핫한 날씨가 아니냐고 제보 받았습니다. 하핫; 정말 베트남에 대해 1도 모르는데 잘도 갔다 왔네요 ㅋ

이상 하이퐁에서 제일 만족하고 사랑했던 ㅋ 펄 리버 하이퐁 호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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