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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66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하루 만들기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지.. 어제의 내가 한심하면 한심할수록 무기력하고 우울에 빠지는 일이 더 쉬워지니 그 안에서 헤어나오는 일 자체를 생각하지도 못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퍼뜩 '아,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거지? 뭔가 하고 있긴 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서는 그 우울과 무기력에서 어느정도 빠져나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새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단 한가지라도 어제보다는 부지런히 몸을, 마음을, 생각을 움직이다보면 어느 순간 습하고 어둡고 답답한 터널 속에서 차갑지만 상쾌한 바깥 공기가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끝엔 밝고 환한 출구와 꽃내음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그렇게.. 2018. 2. 11.
여유롭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 아이의 공부를 가르치다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올라 버럭하는 경우가 잦다. 이제 고작 초등학교 3학년에게 뭘 얼마 만큼 원하는건지.. 화를 내놓고 화를 낸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힘들어지고..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공부가 대체 뭐라고. 모르니 배우는 것이고 처음하는 것이니 이해도 잘 안되고 안풀리는게 정상일텐데.. 좀 전에 설명한 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집중하지도 못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또 버럭! 그러다 한숨을 쉬면서 다시 가르치고 있자면.. 아이도 나도 못할 짓이다 싶어진다. 엄마가 여유롭지 못하고 부족해서 아이를 잡는구나 싶어지면 자괴감에 괴롭기까지하고.. 마음을 비우자..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집 자식이다 생각하고 가르치자..다잡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 2017. 11. 9.
벌써 추석 시간 참 잘 간다. 요즘은 하루 지나면 어제 내가 뭘했나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건가.. 여전히 아이들은 밝고 쾌활하며 건강한 평화로운 나날. 이런게 행복이지 별다를게 있을까 싶은 나날. 걱정이라면 매일 매일 우상향하는 몸무게와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점점 많아질텐데 지금 직장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여길 나가면 무슨 일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 뿐이랄까. 언제나 그렇듯 항상 생각만 잔뜩에 행동하지 않는 게으름이 발목을 붙들고 있는데 진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한가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 지금 내가 배가 부르구나 ㅎ 미래를 준비하지않으면 그리 멀지 않은 앞날에 빨간 불이 들어올 것이 자명한데 정신 차릴 계기가 필요한건가. 라는 반성도 너무 반복되니.. 2017. 9. 28.
천둥번개 요란한 하루의 시작 어제 저녁 먹은 바나나 한개가 밤새 속을 뒤집어놔서 끙끙거리다 새벽녘에 일어나 토하고, 그래도 속이 미식거려 잠을 설치는 와중에 멀리서부터 들리는 천둥소리. 우르릉 우르릉 짧은 간격으로 하늘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자울자울 눈이 감기던 때 생각보다 빠르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니 어느 순간 바로 옆 주차장으로 꽈꽝. 동시에 정신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에 잠이 깼지만.. 한밤 내내 후텁지근했던 공기가 쏟아지는 비에 차분하게 가라앉아 괜스레 눈뜨기 싫은 아침이었다. 어릴땐 천둥이 무섭기도 했는데 어느새 천둥따위는 시원한 빗줄기의 친구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반갑기까지하다니 나이를 먹었구나 내가. 온몸이 천근만근 무겁기 그지없는 날. 정신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마음 한구석이 씻겨내려가듯 시원했던 날. 한낮.. 2017. 7. 14.
머릿속에 뭔가 생각들이 빙글빙글 돌고 도는데 당췌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 멍하면서 답답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로 시야가 잔뜩 흐린 느낌.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들도 너무 많아서 생각회로가 순단되고 있는건가.. 깜박깜박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 가물가물한 백열전구같은 상태. 뭔가 회사내에서 처리할 일들도 유난히 많고 집에도 해야할 일들이 산재해있고 하고싶은 것들도 쌓여있는 상황이라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뉴런이 생각하길 포기한 느낌 ㅎ 책도 읽고 싶은데 요즘은 모바일로 읽는 단편적인 글들에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긴 호흡의 글에 몰입하는 것이 힘들더라. 왠지모를 반성과 함께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 ㅎ그리고 하고싶은 일이 하나 더 추가됐구나~ 머리 회로가 또 다시 깜박이는 것 같은 느낌. 머릿속에서도 버릴 것은 버.. 2017. 7. 6.
여행 후유증 베트남에서 돌아온지 일주일. 특별히 일이 하기 싫다던가.. 감기에 걸렸다던가.. 하는 후유증은 없으나 ㅎ 어깨가 나갔다. ;;;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해서 어깨를 쓴 기억이 없는데.. ( 20킬로에 육박하는 진이를 안았다던가.. 베트남 기념선물 가득 담은 가방을 아픈 어깨 쪽에 짊어졌다던가... 여행 내내 수영장에서 되도 않게 용쓰며 수영 마스터에 몰두했다던가...하는 일은 있었지만.. ㅋ)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깨에 통증이 오기 시작. 시간이 지나면 나을까 싶어 하루 지켜보다 병원에 갔더니 힘줄에 염증이 생겨 자칫 끊어질 수도 있다고;;;; 태어나 지금까지 이런 통증은 처음이라 아픈 것보다 당황스러움이 더 컸다. 어쨌든 당분간 어깨를 쓰는 걸 자제하라하여 3개월 끊었던 수영도 중단하고... (환불하는데 .. 201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