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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66

가계현황 정리 육아휴직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모으던 생활비 체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어 각자 관리하던 수입지출을 한곳으로 모으기로 했다. 몇번 통합하자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조금은 소극적이던 [J]가 왠일인지 흔쾌히 수긍. 직접적으로 가계부를 써내려가는데 쓰면 쓸수록 합치는게 현명한 거였다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들이 많았고 어떤 것은 어떻게 지출이 되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어있어서 이런 시도가 꼭 필요했었구나 절감했다. 꼬맹이가 태어나고 한동안은 육아휴직으로 급여가 거의 없다시피한데다,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유지하고 전세로 갈아타야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지출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제나마 알게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통장과 보험을 한데 모아 보고, 가족카드를 발급하고 지출을 논의하고. 아 뭔가 되.. 2019. 6. 28.
근황 적당히, 그럭저럭, 혹은 겨우겨우, 어느정도 새로운 일에 적응했다 싶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새 생명. 덕분에 지치고 도망가고 싶었던 회사 생활을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휴직이라는 그럴듯한 제도를 통해 벗어날 수 있었다. 이 녀석 덕분에 바라고 바라던 휴식을 얻었지만 이 녀석 덕분에 새롭게 해야할 일들이 산떠미네 ㅎ 고맙고 귀한 생명이 찾아와 감사하지만 늦은 나이와 환경을 생각하면 걱정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 함께 잘 지내보자 꼬마야. 근 10년만의 경험에 하루하루가 새롭다. 마치 첫아이를 품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 느낌. 다 잘될꺼야. 네가 찾아온 세상이 항상 빛날 수 있길. 2019. 6. 5.
수런수런 마음이 소란스럽기 시작한지 몇달이 지난듯. 생각지도 못한 공무원에 합격하고 필요한 서류를 검토하고 준비하면서 또다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 지금 있는 회사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회사로 이직해야겠다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준비도 없이 덜컥. 은 아니었는데.. 갑과 을에서 을의 입장인 현회사에서는 큰 소리 한번 안내고, 혹은 못내고 내 자리를 채울 사람을 구하고 있다.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그래서 더 피가 마르는 느낌. 이제 서류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임용예정일자까지 받은 상황인데 그럼에도 머릿속이 복잡한건 멘탈이 유리라서 그런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스스로가 인지하기도 전에 많은 것들이 진행되어버렸다. 잘할수 있을거라.. 2018. 10. 4.
하반기는 정신없이 시작하네 생각지도 못한 청약이 당첨되고 계약을 진행하고, 아랫층 누수가 또 생겨서 수리하고 보험 청구 알아보고, 공무원직에 응시도 해보고, 집사님네랑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직장내 소울메이트였던 상사와 관계도 틀어져보고 ㅡㅡ, 물 흘러가듯 연결연결되어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덕분에 아직도 제정신을 찾지못해 멍한 상태. 아직 해소되지 못한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은데 이번달은 내내 이런 상태로 지나갈듯. 청약이 되면서 잔금을 위해서는 이사도 준비를 해야하고.. 유난히 일이 많은 하반기의 시작. 마무리가 어찌 될지 궁금한 나의 2018년, 36살의 한해. 2018. 9. 14.
평온한듯 아닌듯 겉으로는 평범해보이는 일상 속에서 여러가지 고민들이 몽글몽글 자라나 웅덩이가 되어가고 있다. 특별한 일 없이 조용히 진행될 듯 싶었던 회사일에도 바람이 불고..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인력이 조정되고, 그 안에서의 감정 다툼들에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다. 답도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지시를 따라야하는 입장이 넌덜머리가 나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다가도 어디 간들 여기와 다를까 싶어 다시 주저앉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시점이 나이를 먹는 시점과 같다고 하던데.. 나는 이미 지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겁 많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기대하다가도 그 곳에서 벌어질 여러 어려움들이 떠오르면 금새 풀이 죽어버리곤 하는 나약한 어른.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안주했다.. 2018. 4. 11.
폭발하듯 멘탈이 털린 주말 금요일 오후 둘째아이의 알림장에 부모님 이름쓰기 공부를 했다는 글을 읽은 뒤로 화산이 폭발하듯 멘탈이 폭발했다. 아이가 해당 과제를 어떻게 수행했을지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몰려오더니.. 결국 아빠 이름 대신 애인님의 이름을 적어냈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걷잡을 수 없이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따로 내색하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은 이미 초토화된 지옥 상태. 바로 며칠전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아이가 아빠를 닮아 느긋하다고 능청스레 말을 해놨는데.. 아이의 입학서류와 가정조사서에는 아빠이름이 당당히 세글자 올라가있는데... 선생님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셨을까... 이혼했다는 말을 따로 했어야했나.. 지금은 아빠보다 더 따르고 사랑하는 새아빠가 될 사람이 곁에 있어 아이는 그 분 이름을 .. 2018.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