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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66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 아이들과 보석 십자수를 함께하던 평화로운 휴일,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짧은 인생이라지만, 아이들 나름대로 후회되고 되돌리고 싶은 일이 있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 조금은 가벼운 어투로 지나가듯이... [Jj] 음~ 난 조선시대로 가보고 싶어~ 그때 모습이 궁금해~ 아니~ 그런 거 말고, 너희들이 살아왔던 시간 중에서 말이야~ [Jj] 아~ 그럼.. 난.. 음.. 지난번에 수영장 갔을 때? 너무 재밌었거든~~ ^^ [Ss] 음~ 난 너무 좋았던 때가 많아서 못 고르겠는데~ 새삼 아이들이 해맑아서, 순수해서 그리고 그래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가진 엄마를 만나 아이들도 함께 한고비 한고비를 넘겨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기억만을 간직.. 2020. 9. 2.
걱정병도 병이라면 병이겠지.. 생각이 한 가지에 빠지면 앞뒤 잴 여유도 없이 파고들어 끝을 보는 이 성격은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건가 보다. 세상 걱정 많은 성격에 불안도 많고 행동력은 빨라서 일을 벌이기도 잘하고, 스스로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재주가 타고났다. 덕분에 넘긴 위기도 많지만 덕분에 속앓이 한 세월이 아쉽기도 한데.. 나이를 먹고 또 먹어도 고쳐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 건... 아직도 난 세상이 많이 무서운 모양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인생이었기에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 내려놔도 좋으련만... 세상에 소중한 것들이 늘어날수록 걱정은 늘어서 점점 더 조바심에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한번 더 뒤돌아보고 숨을 고른다. 답답해질 때마다 이 공간을 찾.. 2020. 8. 25.
장마가 끝나나보다 유난히 길었던 올해 장마가 이제 겨우 끝을 보이는 듯 오늘은 햇살이 제법 따갑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워낙 집에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 성향 탓에 바깥 날씨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1층으로 이사를 온 뒤에는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화단으로 계절을 흠뻑 느끼고 있다. 요며칠 무섭게 내리던 장대비가 걷히니 어디선가 힘차게 우는 매미소리도 들리고 이제야 제법 여름이구나 싶다. 슬슬 더워지려나... 아이들은 오늘 방학을 한다. 사실 지금까지 내내 방학의 연장선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방학을 한다니 마냥 신난 아이들. 교육에 관해선 한없이 관대한 부모라 크게 사교육 한번을 제대로 시켜본 일이 없는데 그럼에도 공부는 그냥 하기 싫은건가보다. (내년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첫째가 슬슬 걱정이 되기 .. 2020. 7. 31.
정신줄 놓고 지나쳐버린 시간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근 두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던거지? 뭔가 힘든일이 있었나?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이지만 어느 순간 놓은 정신줄을 되찾는데 이만큼이나 오래 걸리다니.. 드문일이다. 조금씩이라도 일상을 정리하지 않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일주일이, 한달이.. 그리고 일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일이다. 대체 뭐에 그리 정신이 팔려있었던 것인지 스스로도 도무지 알수가 없다. 시간의 밀도는 언제나 꽉 들어차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지만, 요즘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숨쉬듯 사라져버리는 일은 정말 처음인듯. 기억을 더듬어봐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는 걸 보면 이번에는 정말 심각하다. 일상에 매몰되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정신줄 붙잡고 흘러가는, 사라져가.. 2020. 6. 11.
[고양이이야기] 집냥이와 길냥이 "드르륵, 드르르르륵" 아침 햇살을 받으려고 아이들 방 블라인드를 열었더니.. "응??" 새까맣고 작고 마른 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한눈에 담기는 우리집 보들. 덩치만 봐서는 6-7개월쯤? 고양이 나이로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우리집 고양이들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들은 신나서 꺅꺅~ 너무 말라서 사료를 던져줄까 싶다가 놀랄까 싶어 잠이라도 푹 주무시라고 눈으로만 지켜본다. [봄날의 고양이] 언젠가 우리집 아이들 이야기도 풀어놓고 싶은데.. 언제가 되려나.. 사연많은 우리집 냥이들 ㅎ (모두 길냥이 출신) 2020. 4. 24.
다이어트는 실패로 끝났다. ..... 괜스레 울적해져서 포스팅도 안하고 ㅎ 이것저것 다 시들해있던 와중에 홍양이 찾아와서 컨디션도 난조. 겨우 정신차리고 이제야 글을 쓴다. 덴마크 다이어트 3일차까지 몸무게가 급격히 줄었는데 그 이후로는 매우 미미. 의욕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 장렬히 실패 ㅋ 아직도 자몽이 남아있다. 아.. 먹기 싫어... 다이어트는 실패 후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ㅎ 맵고 짜고 달고 마구마구 먹고 배탈나고.. -_- 음.. 난 식이조절은 안되는 사람인가보다. 운동하자. 차라리 그게 더 나을듯. 다행히 폭풍요요는 아직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빠졌던 몸무게는 원상복구됐다.. ㅠ.ㅠ 살은 빼긴 해야하니까.. 언제나 그렇듯 또 시작하겠지 ㅋ 그렇게 365 다이어터.(입다이어터)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