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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66

여유로운 한주의 마무리 정신없는 한주가 지나고 조금은 여유로운 금요일. 기관단위 유연근무제라는 좋은 제도로 한달에 한번은 정정당당 4시 퇴근이 가능한데 한동안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일들이 마음 한켠에 남아서 주말을 만끽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오늘은 어려운 일들을 한고비 넘기고 정리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수 있어서 조금은 홀가분하게(물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은 산적해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고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음. 이번 주 내내 거의 한달에 내릴 비가 몰아서 내리는 듯한 나날이었지만 오늘은 햇빛도 반짝! 좋은 날이다. 한동안 비실대면서 물러지던 아이비도 힘내서 자라나는 중. 저 하얗게 자란 부분이 처음에는 벌레 알인줄 알고 식겁했는데 조금 검색해보다보니 덩쿨식물이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내리는 공중.. 2022. 8. 12.
휴가가 끝나가네.. 아쉽고 또 아쉽다. 일주일간의 꿀 같은 휴가가 끝나간다. 신랑이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가를 받지 못해 어쩌다 보니 독박과 집콕을 컨셉으로 한주가 지나가네 ㅋ 나도 큰아이들도 워낙에 집순이들이라 이런 휴가도 나쁘지 않지만 항상 나가고 싶은 꼬맹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ㅋ 큰 녀석들과 워낙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나가서 놀거리를 찾는 것도 골치가 아프다. 라고 생각하고 키즈카페도 한 번만 갔는데 ㅋㅋ 언니들이 더 좋아하는 걸 보고 다음부터는 자주 일정을 잡기로... 그래도 서울에도 한번 올라가고 집에서 뒹글 뒹글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도 만끽하고 ㅋ 휴가를 멀리 못 가는 대신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은 돼지런한 휴가였다. 다시 회사로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지만...ㅠ.ㅠ 어떻게 된 게 시간이 지날.. 2022. 8. 7.
세상 좋아졌네 ㅋ 큰아이들 키울때가 키즈카페가 한두개씩 생겨서 입소문을 만들어내던 시기였는데 맞벌이를 하는 엄마에게는 꿀같이 달콤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었다. " 엄마가 회사를 안가면 키즈카페 못가는데 괜찮아?" 하고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회유하기에도 좋았고 ㅎ 아이들이 크고 슬슬 키즈카페를 질려할 즈음 그리고 첫째가 입장 나이제한에 걸리면서 발길을 끊었었는데... 또 키즈카페를 검색하는 날이 올 줄이야 ㅋ 둘째의 생일이기도 하고, 방학인데 내내 집콕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아침에 급하게 키즈카페 정보를 모으기 시작. 오~!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비대면 무인 키즈카페 대관]이라는 시스템이 생겼네!! 신지구에는 체인점인듯 비슷한 시스템의, 컨셉만 다른 무인 키즈카페 십여개가 우후죽순 들어서있었다. ... .. 2022. 8. 5.
이제 33개월 아이는 이만큼 자랐다. 조잘조잘 말도 잘하고 이리저리 아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며 세상을 탐색하는 나이. 아기에서 유아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해야하나.. 이젠 말을 너무 잘해서 한번씩 깜짝 깜짝 놀라게 할만큼 자란 우리 꼬맹이. 엄마가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어하는 와중에도, 아이는 씩씩하게 제자리를 만들어가며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다. 언니들의 사랑을, 선생님들의 사랑을, 가족들의 사랑을 더없이 듬뿍 받으며. '이렇게 태어난것도 네 복이다.'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가끔은 네가 부러워질때도 있다. ㅋ 작게, 어렵게 태어나서 이만큼 크느라 애썼다. 이제는 또래 아이들만큼 키도 크고 놀이에서 치이지 않을 정도까지 자랐다. 아직도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도망다니기 일쑤이지만 이제는 말로 타협(이라고 .. 2022. 8. 4.
마음이 몸을 지배하는걸 새삼 느낀다 꽤 오래 고민했던 일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는 시간을 보내며 "아, 지금인가보다." 결정하고 실행한 삶의 터전 옮기기 나이가 들었나.. 적응이 너무 힘들다. 일도, 사람도, 이 도시의 공기도..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 숨어서 눈 꼭감고 아무것도 보지않고 숨만 색색 고르고 싶은 마음상태로 몇달.. 지친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직을 고민하고 아침에 눈을 뜨면서, 출근을 하면서, 일하는 와중에도 심지어 퇴근길에도.. 도망치고싶다.. 그만두고 싶다.. 노래처럼 읊조리는 나날 가족들과 웃으며 보내는 시간 중간 중간에도 업무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답답한 마음이 차오르고.. 능력밖의 업무에 넘치는 기대를 떠올리면 숨이 막혀온다. 정말로 일을 그만두면 .. 다시는 머리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다시.. 2022. 3. 6.
코로나가 나에게도.. 정말 걸리긴 하는구나.. 2022.2.15.(화) 자가진단키드 양성. 저녁 7시 PCR 확진 통보. 아침부터 눈이 왔다. 꽤 오랜만에 보는 눈이었다. 이상한 날이었다. 눈을 보는 순간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어쩌면 그 폭풍같았던 하루를 예감한 걸지도 모르겠다. 평소처럼 출근을 하고 차 한잔을 마시면서 일과를 시작했다. 한시간여쯤 뒤 내 자리 건너편의 주사님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날 확진자 한명이 사무실을 다녀간터라 밀접으로 판단된 일부 주사님들이 선제검사를 받았던 터였다. 그리고 그 결과로 K주사님 확진. 사무실이 부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바로 신랑에게 연락해 혹시모르니 자가진단을 해보라고 했더니 출근길에 바로 되돌아와 막내 어린이집 하원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칭찬해. 신랑). 이틀만에 3명의 확진자 ..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