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한 가지에 빠지면 앞뒤 잴 여유도 없이 파고들어 끝을 보는 이 성격은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건가 보다.
세상 걱정 많은 성격에 불안도 많고 행동력은 빨라서 일을 벌이기도 잘하고, 스스로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재주가 타고났다. 덕분에 넘긴 위기도 많지만 덕분에 속앓이 한 세월이 아쉽기도 한데.. 나이를 먹고 또 먹어도 고쳐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 건... 아직도 난 세상이 많이 무서운 모양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인생이었기에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 내려놔도 좋으련만... 세상에 소중한 것들이 늘어날수록 걱정은 늘어서 점점 더 조바심에 점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한번 더 뒤돌아보고 숨을 고른다.
답답해질 때마다 이 공간을 찾게 되는 건 그래도 한 글자 한 글자 숨을 담다 보면 가슴속 답답함이 조금은 덜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하루 1 포스팅이 목표였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1 포스팅이 되어버렸네. 이것도 반성 ㅋ
이렇게 엄마 속이 시끄러워도 아이들은 자라고 해맑게 웃는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또 힘을 얻는, 어쩔수 없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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