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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HuHu] 벌써 21개월차, 시간 빠르다

by gomidarak 2021. 7. 7.
7살 고양이와 21개월차 아기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서 아기는 이제 걷고 뛰고 말을 배우고 있다.

언니들때와는 다르게 엄마가 날이 갈수록 게을러져서 육아일기 같은건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첫째와 둘째때는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기록할 수 있었을까 ㅎ) 가끔 이렇게 근황을 환기하는 정도가 최선이다.

특히 3월 복직 이후에는 사실상 아이들에 대해 뭔가를 생각하고 기록할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어서 하루하루 넘기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약 1년 반년만의 복직에 업무에 적응하고, 사람들에 적응하고.. 아기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아기의 적응에 정신줄을 놓고.. 첫째는 중학교로, 둘째는 새 학교로의 전학까지. 정말 정신을 차릴래야 차릴수가 없었던 일정들.

이제야 겨우 조금 숨을 돌리고 어느정도 일상에도 루틴이 생겨서 적응이 마무리되는 듯.

그러는 동안 어느새 큰아이는 나보다 키가 커지고, 둘째도 눈을 감았다 뜨면 자라나는 콩나물마냥 키가 커서 이제는 언니의 어깨를 훌쩍 넘어 제법 숙녀느낌이 난다. 그중 막내의 성장은 더 다채로워서 다리에 힘이 없어 한 발자국 내딛는 것도 흔들흔들 애처로울 정도였던 아기가 산책가는 걸 세상 그 무엇보다 좋아하게 되고, 다다다다 거실을 휘져으며 뛰어다니고 제법 말다운 말을 배워 하루하루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에 흐믓하다가, 머리가 커지고 자신들만의 논리가 생겨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따님들의 고집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다함께 모여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깔깔대기도 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상.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들의 어린시절을 추억할때 슬며시 미소지을 수 있었으면... 눈물 짓는 기억보다 웃음나는 기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엄마도, 아빠도 같이 성장하고 살아가는.. 그런게 인생인가 싶은 요즘이다.

사는게 뭐 별거 있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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