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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덴마크다이어트 3일차 :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다

by gomidarak 2020. 3. 26.

두둥, 3일 차 아침이 밝았다.

가족들의 아침을 준비하고 마무리로 내가 먹을 식단 준비. 평소 아침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같았으면 멍-하니 핸드폰으로 유유자적했을 시간에 식단대로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들과 같이 식탁에 앉았다.

다른 건 몰라도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데 이 식단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자몽 1개, 구운계란 1개, 카누

슬슬 물릴만도 한데 아직은 먹을만하다. 조금 익숙해진 탓인지 허기짐도 조금 덜한 느낌.

자몽 1개, 호밀빵 1장, 샐러드(with 키위드레싱), 블랙커피

점심 식단이 풍성해서 당황. 샐러드를 중간쯤 먹는데 배가 불러온다. 진짜 다이어트만 바라보면 샐러드에 드레싱이 웬 말이야 싶지만.. 우선은 꾸준히 가야 하니 타협해본다. ㅎ 마이쪙 ㅋ 

그리고 오후에 찾아온 현타. ㅎㅎㅎㅎ 

아,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먹고싶다 햄버거, 먹고 싶다 곱창, 먹고 싶다 파스타. 그냥 돼지로 살까.. (깊은 내적 갈등)

샐러드(with 키위드레싱), 구운계란 2개, 수비드닭(with 통후추 콕콕), 카누

그래도 정신차리고 저녁까지 마무으리.

그래도 저녁에 닭고기가 있어서 참았다. (다이어트용으로 나온 수비드 닭가슴살인데 먹으면서 이래도 되나 싶음. 삼삼하니 간도 되어있고 통후추도 알알이 영롱해서 술술 들어간다.)

아이들 저녁 메뉴도 간장찜닭을 해줬는데.. 감자 하나 먹고 정신 차림 ㅋㅋㅋ 하... 점점 물리네.. 이렇게 일주일 더 가능하려나.. 일주일 버티고 바로 곱창 달리면 도루묵이겠지... 우울함.

세상 맛있는 게 많은 나같은 사람은 식이조절이 너무 힘들다. 음식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슬림한 건 당연한 거겠지. 난 다시 태어나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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