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1 어느새 봄 # 봄이 왔구나. 코로나 때문에 시댁에 가있느라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창밖으로 노란 꽃이 폈다. 산들산들 마음에도 바람이 불어 초록이들을 들였다. 사라락 사라락 움직일 때마다 향이 스미는 로즈마리는 부엌에, 자라면 자랄수록 풍성해지는 아이비는 거실 한켠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금전수와 홍페페는 아이들 방에 하나씩 자리를 잡았다.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길. 시들시들 바삭바삭해지는 모습을 보지 않길. 마음주고 애써 키우면 건강히 자랄 수 있으려나... # YH의 젖병거부는 어느 순간 끝이 났다. 젖병거부가 심하게 와서 하루에도 열두번씩 젖을 끊어야 되나, 아니면 젖양을 최대한 늘려 분유를 끊어야 되나 고민을 하게 만들더니... 근 한달여동안 몸고생, 마음고생시키던 녀석이 어느 순간 거부 없이 젖병을 .. 2020.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