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기억1 어느새 봄 작년 이맘때는 이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꽃놀이도 끝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꽃소식이 늦다. 우리집 앞 천변에는 얼마전부터 하나 둘 개나리가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며칠사이에 샛노란 색으로 가득 물들었다. 해가 잘드는 곳에는 벚꽃도 피어나기 시작해 아래는 샛노랗고 위로는 분홍분홍하게 날이 갈수록 풍성해지는 모습이 매일 매일 새롭다.(다음주쯤엔 만개할듯) 꽃과 나무가 예뻐보이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던데… 어느 순간부터 자라나는 새싹이 기특하고 나뭇가지 사이사이 새순들이 그렇게 어여쁜걸 보면 확실히 나이를 먹어가고 있나보다.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 꼬물꼬물 빠알갛고 작았던 아기는 어느새 훌쩍 자라 “나, 이제 언니야~”라는 맹랑한 소리를 하는 여섯살(이라지만 사실.. 2024.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