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포스팅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신없는 시간들이었다.
오랜만의 휴가에도 제대로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불안감에 한번씩 웃음기가 사라지는 그런 시간들을 지금 지나고 있다.
능력이 없어서겠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어야할 자리에 어쩌다보니 앉아서 깜냥도 되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이 시간이 더없이 괴롭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 현실을 깨닫고 좌절의 깊이만 깊어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적당히 포기하고 타협해야하는 시점인가 싶은..
내려놓으면.. 잘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나를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은 요즘.
한참을 다른 일을 해보려고 머릿속으로 분주했는데 제대로 되는 일은 없고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힘든 시간들이다.
마흔.. 벌써 마흔이다. 언제 이렇게 나이만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10년전의 나는.. 지금 이 나이가 되면 아이들과 유럽여행을 가야지 하고 기대에 부풀기도 했는데 ㅋ
유럽은 커녕 가까운 공원 한번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상황.. 코로나 탓을 하기엔 의욕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아 집 밖으로의 한걸음이 더없이 무겁다. 막내에게 미안할 뿐.. (그래도 언니들때는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말이지... )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라고 이 시간 역시 지나겠지.. 어려운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익숙해질테고 마음의 불안감도 잦아들겠지.. 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지금 내가 힘든게 일 때문인지.. 사람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생각을 가라앉히고 조금 돌아볼 타이밍인게 아닌지... 마음을 조금 가다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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