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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sweet

너무 오랜만

by gomidarak 2022. 8. 4.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신없는 시간들이었다.

오랜만의 휴가에도 제대로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불안감에 한번씩 웃음기가 사라지는 그런 시간들을 지금 지나고 있다.

능력이 없어서겠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어야할 자리에 어쩌다보니 앉아서 깜냥도 되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이 시간이 더없이 괴롭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 현실을 깨닫고 좌절의 깊이만 깊어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적당히 포기하고 타협해야하는 시점인가 싶은..

내려놓으면.. 잘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나를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은 요즘.

한참을 다른 일을 해보려고 머릿속으로 분주했는데 제대로 되는 일은 없고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힘든 시간들이다.

마흔.. 벌써 마흔이다. 언제 이렇게 나이만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10년전의 나는.. 지금 이 나이가 되면 아이들과 유럽여행을 가야지 하고 기대에 부풀기도 했는데 ㅋ

유럽은 커녕 가까운 공원 한번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상황.. 코로나 탓을 하기엔 의욕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아 집 밖으로의 한걸음이 더없이 무겁다. 막내에게 미안할 뿐.. (그래도 언니들때는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말이지... )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라고 이 시간 역시 지나겠지.. 어려운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익숙해질테고 마음의 불안감도 잦아들겠지.. 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지금 내가 힘든게 일 때문인지.. 사람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생각을 가라앉히고 조금 돌아볼 타이밍인게 아닌지... 마음을 조금 가다듬어본다.

오랜만에 올라간 서울에서 먹은 타코야키는 맛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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