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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2

폭발하듯 멘탈이 털린 주말 금요일 오후 둘째아이의 알림장에 부모님 이름쓰기 공부를 했다는 글을 읽은 뒤로 화산이 폭발하듯 멘탈이 폭발했다. 아이가 해당 과제를 어떻게 수행했을지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몰려오더니.. 결국 아빠 이름 대신 애인님의 이름을 적어냈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걷잡을 수 없이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따로 내색하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은 이미 초토화된 지옥 상태. 바로 며칠전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아이가 아빠를 닮아 느긋하다고 능청스레 말을 해놨는데.. 아이의 입학서류와 가정조사서에는 아빠이름이 당당히 세글자 올라가있는데... 선생님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셨을까... 이혼했다는 말을 따로 했어야했나.. 지금은 아빠보다 더 따르고 사랑하는 새아빠가 될 사람이 곁에 있어 아이는 그 분 이름을 .. 2018. 4. 2.
연말정산 연말정산 시즌. 2주전에 모든 서류를 냈는데 장기대출관련 정산을 위해서는 추가서류가 필요하다한다. 그 안엔 등본부터 등기부등본까지 꽤 많은 정보가 들어가는데 혹여 내 서류를 본 어떤 이가 나의 이혼을 알게 될까 괜스리 위축되어버렸다. 에이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제출하긴 했지만.. 혹 누군가 알아보고 등본에 아이들 아빠가 없는 것을 묻는다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주소지만 다르다해야할지, 제대로 내 상황을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노력할테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로 위축되고 걱정하고 ... 이런 상황은 아직은 적응하기 힘들다. 항상 최악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 덕에 마음은 지옥일지언정 꽤나 안정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우려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신이 .. 201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