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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좋아졌네 ㅋ 큰아이들 키울때가 키즈카페가 한두개씩 생겨서 입소문을 만들어내던 시기였는데 맞벌이를 하는 엄마에게는 꿀같이 달콤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었다. " 엄마가 회사를 안가면 키즈카페 못가는데 괜찮아?" 하고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회유하기에도 좋았고 ㅎ 아이들이 크고 슬슬 키즈카페를 질려할 즈음 그리고 첫째가 입장 나이제한에 걸리면서 발길을 끊었었는데... 또 키즈카페를 검색하는 날이 올 줄이야 ㅋ 둘째의 생일이기도 하고, 방학인데 내내 집콕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아침에 급하게 키즈카페 정보를 모으기 시작. 오~!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비대면 무인 키즈카페 대관]이라는 시스템이 생겼네!! 신지구에는 체인점인듯 비슷한 시스템의, 컨셉만 다른 무인 키즈카페 십여개가 우후죽순 들어서있었다. ... .. 2022. 8. 5.
이제 33개월 아이는 이만큼 자랐다. 조잘조잘 말도 잘하고 이리저리 아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며 세상을 탐색하는 나이. 아기에서 유아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해야하나.. 이젠 말을 너무 잘해서 한번씩 깜짝 깜짝 놀라게 할만큼 자란 우리 꼬맹이. 엄마가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어하는 와중에도, 아이는 씩씩하게 제자리를 만들어가며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다. 언니들의 사랑을, 선생님들의 사랑을, 가족들의 사랑을 더없이 듬뿍 받으며. '이렇게 태어난것도 네 복이다.'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가끔은 네가 부러워질때도 있다. ㅋ 작게, 어렵게 태어나서 이만큼 크느라 애썼다. 이제는 또래 아이들만큼 키도 크고 놀이에서 치이지 않을 정도까지 자랐다. 아직도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도망다니기 일쑤이지만 이제는 말로 타협(이라고 .. 2022. 8. 4.
너무 오랜만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신없는 시간들이었다. 오랜만의 휴가에도 제대로 마음 놓고 쉬지 못하는..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불안감에 한번씩 웃음기가 사라지는 그런 시간들을 지금 지나고 있다. 능력이 없어서겠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어야할 자리에 어쩌다보니 앉아서 깜냥도 되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이 시간이 더없이 괴롭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 현실을 깨닫고 좌절의 깊이만 깊어지는 느낌이라.. 이제는 적당히 포기하고 타협해야하는 시점인가 싶은.. 내려놓으면.. 잘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나를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은 요즘. 한참을 다른 일을 해보려고 머릿속으로.. 2022. 8. 4.
마음이 몸을 지배하는걸 새삼 느낀다 꽤 오래 고민했던 일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는 시간을 보내며 "아, 지금인가보다." 결정하고 실행한 삶의 터전 옮기기 나이가 들었나.. 적응이 너무 힘들다. 일도, 사람도, 이 도시의 공기도..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 숨어서 눈 꼭감고 아무것도 보지않고 숨만 색색 고르고 싶은 마음상태로 몇달.. 지친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직을 고민하고 아침에 눈을 뜨면서, 출근을 하면서, 일하는 와중에도 심지어 퇴근길에도.. 도망치고싶다.. 그만두고 싶다.. 노래처럼 읊조리는 나날 가족들과 웃으며 보내는 시간 중간 중간에도 업무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답답한 마음이 차오르고.. 능력밖의 업무에 넘치는 기대를 떠올리면 숨이 막혀온다. 정말로 일을 그만두면 .. 다시는 머리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다시.. 2022. 3. 6.
코로나가 나에게도.. 정말 걸리긴 하는구나.. 2022.2.15.(화) 자가진단키드 양성. 저녁 7시 PCR 확진 통보. 아침부터 눈이 왔다. 꽤 오랜만에 보는 눈이었다. 이상한 날이었다. 눈을 보는 순간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어쩌면 그 폭풍같았던 하루를 예감한 걸지도 모르겠다. 평소처럼 출근을 하고 차 한잔을 마시면서 일과를 시작했다. 한시간여쯤 뒤 내 자리 건너편의 주사님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날 확진자 한명이 사무실을 다녀간터라 밀접으로 판단된 일부 주사님들이 선제검사를 받았던 터였다. 그리고 그 결과로 K주사님 확진. 사무실이 부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바로 신랑에게 연락해 혹시모르니 자가진단을 해보라고 했더니 출근길에 바로 되돌아와 막내 어린이집 하원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칭찬해. 신랑). 이틀만에 3명의 확진자 .. 2022. 2. 18.
[Su] 중학생, 위기에 봉착하다(feat. Math) Su는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말을 배우는 시기에서부터 언어적 기술이 뛰어났던, 타고난 문과 계열의 아이다. 아주 아기일때부터 깜짝 놀랄만큼의 어휘와 적절한 농담까지 할 줄 알고, 지금은 진짜 친구처럼 대화가 가능한 사랑스런 나의 첫째 아이. 타고난 재능도 많고 노력도 많이하는, 다정하고 섬세한, 장점이 두루두루 너무나 많아서 나무랄 곳이 없는 아이. 아이가 위기에 봉착했다.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책읽는 걸 즐겨해서 국어부분에서는 단 한번도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단순 연산을 싫어하고 수학적 사고를 힘들어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제일 싫은 과목이 수학이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초등학교때까지는 나름 반에서 상위권에 들며 모범생의 전형이었는데.. (스스로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고 자부했었음) ㅎ 학원을 좋아..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