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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고양이] 부르면 대답하는 "콩아~" "야옹~" 대답도 잘하는 우리집 고양이 2015년 8월 중순 어느날, 회사 뒤 산책로에서 발견한 눈도 못뜬 아기 고양이 두마리. 어미가 버리고 간 것인지 며칠째 울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설마 아직도 있을까 싶어서 갔던 곳에 녀석들이 있었다. 수풀 양쪽에서 가냘프게 들리는 울음소리에 두리번 두리번 한녀석은 아이라인 진한 삼색이, 그리고 나머지 한녀석은 하얀 양말을 신은 턱시도. 한눈에도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녀석들이 엉덩이에는 구더기까지 달고 있었다. 그 길로 녀석들을 안아들고 병원으로 가서 태어난지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3-4시간 마다 우유를 먹여야한다는 안내를 받아들고 집으로. 난생처음 육아가 아닌 육묘가 시작된 날. 그 날이후로 신생아 키우는 정성으로 자.. 2022. 10. 3.
어느새 4살 어린이집에서 가장 작았던 아기가 제법 키도 커지고 힘도 세져서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만큼 자랐다. 1.96kg, 한달 이른 조산으로 작디 작게 태어나 주변의 걱정과 사랑을 잔뜩 먹고 자란 아기는 조잘조잘 쉴새없이 종알거리는 종달새가 되었다. 우다다 너무 잘 뛰어 하루에도 몇번씩 1층으로 이사를 생각하게 하고 엄마 아빠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토닥토닥 아프지 말라고 안아주는 예쁜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 집밖으로 나가기 귀찮아하는 언니들도 꼬맹이를 위해서는 선뜻 손잡고 산책을 나가고 사춘기가 한창인 언니들이 모난 말로 서로를 상처줄때면 중간에서 온갖 아양으로 분위기를 녹여버리는 우리집 사랑둥이. '이녀석 없었으면 어쩔뻔했어'라는 소리를 하루에도 열두번. 우리 곁에 와줘서 고마워. 잘 커줘서,.. 2022. 10. 3.
[여행] 괴산 청천면 회사 휴양소 오랜만의 가족 여행 원래는 부모님도 함께 하시려했으나... 부모님은 다음에 보자고 하시는 바람에 우리와 언니네만 가게 되었다. 출발 전날까지 날씨가 오락가락하는데다 휴양소가 산속에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순조로운 여정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근황을 전하고 함께 먹으려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며 웃고 떠드는 평온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우리 가족은 다른 집들보다는 더 자주 보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아무리 못봐도 두달에 한번은 보는듯) 그럼에도 만날때마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엄청 큰 복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ㅎ 소탈하고, 작은 것에 웃음 많은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간 ㅋ 그 가족이 시댁 식구들이라고 하면 복 중의 복을 타고 났다 하려나.. 저녁에는 꼬맹이.. 2022. 8. 15.
여유로운 한주의 마무리 정신없는 한주가 지나고 조금은 여유로운 금요일. 기관단위 유연근무제라는 좋은 제도로 한달에 한번은 정정당당 4시 퇴근이 가능한데 한동안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일들이 마음 한켠에 남아서 주말을 만끽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오늘은 어려운 일들을 한고비 넘기고 정리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수 있어서 조금은 홀가분하게(물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은 산적해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고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음. 이번 주 내내 거의 한달에 내릴 비가 몰아서 내리는 듯한 나날이었지만 오늘은 햇빛도 반짝! 좋은 날이다. 한동안 비실대면서 물러지던 아이비도 힘내서 자라나는 중. 저 하얗게 자란 부분이 처음에는 벌레 알인줄 알고 식겁했는데 조금 검색해보다보니 덩쿨식물이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내리는 공중.. 2022. 8. 12.
휴가가 끝나가네.. 아쉽고 또 아쉽다. 일주일간의 꿀 같은 휴가가 끝나간다. 신랑이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가를 받지 못해 어쩌다 보니 독박과 집콕을 컨셉으로 한주가 지나가네 ㅋ 나도 큰아이들도 워낙에 집순이들이라 이런 휴가도 나쁘지 않지만 항상 나가고 싶은 꼬맹이에게는 조금 미안한 ㅋ 큰 녀석들과 워낙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나가서 놀거리를 찾는 것도 골치가 아프다. 라고 생각하고 키즈카페도 한 번만 갔는데 ㅋㅋ 언니들이 더 좋아하는 걸 보고 다음부터는 자주 일정을 잡기로... 그래도 서울에도 한번 올라가고 집에서 뒹글 뒹글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도 만끽하고 ㅋ 휴가를 멀리 못 가는 대신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은 돼지런한 휴가였다. 다시 회사로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지만...ㅠ.ㅠ 어떻게 된 게 시간이 지날.. 2022. 8. 7.
[리뷰] 엑토 레트로 미니 블루투스 키보드(B303) 사용 후기 언젠가 서울에서 본 타자기 형태의 레트로 키보드가 마음 한켠에 있었던 모양이다. 요즘 우리집 장보기 일등공신인 쿠팡의 할인딜에서 이 녀석을 보는 순간 멈칫! 가격대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3만원 미만대에 평도 나쁘지 않아서 조~금만 고민하고 바로 결제 ㅋㅋ 동봉된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넣는 곳을 살피는데... 음.. 엄... 없네?? 뭐지??? 건전지가 다 된 건가? 집에 있던 새 건전지로 교체하고 페어링을 시도 ㅋ (참고로 건전지는 멀쩡했음 ㅋ 건전지 교체 후 그린라이트가 아주 잠깐 반짝이고 사라지는게 정상, 바로 페어링 시도하면 됨. 만약 20분동안 동작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전환된다고 함) .... 왜 안되니... 한참을 헤매다가 박스에 표기된 큐알로 유투브 설명서를 보고 알았네 ㅋㅋ .. 202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