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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

by gomidarak 2020. 9. 2.

아이들과 보석 십자수를 함께하던 평화로운 휴일,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짧은 인생이라지만, 아이들 나름대로 후회되고 되돌리고 싶은 일이 있지는 않을까 싶은 마음에 조금은 가벼운 어투로 지나가듯이... 

[Jj] 음~ 난 조선시대로 가보고 싶어~ 그때 모습이 궁금해~

아니~ 그런 거 말고, 너희들이 살아왔던 시간 중에서 말이야~ 

[Jj] 아~ 그럼.. 난.. 음.. 지난번에 수영장 갔을 때? 너무 재밌었거든~~ ^^

[Ss] 음~ 난 너무 좋았던 때가 많아서 못 고르겠는데~

새삼 아이들이 해맑아서, 순수해서  그리고 그래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가진 엄마를 만나 아이들도 함께 한고비 한고비를 넘겨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기억만을 간직해준다는 것이 더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 나 역시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도 나라는 사람은 또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기도 하고... 선택지가 많은 인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을 바꾼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변할 것 같지도 않고... 

속상하고 후회스러운 일이야 왜 없겠냐마는... 돌아간다고 해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보다 혹시라도 그 선택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일지도...

아, 공부는 조금 더 열심히 할 껄 그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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